삼성 핸드폰에는
나이를 먹을수록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위한 음질최적화라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블루투스는 손실압축방식으로 음질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특히 손실압축의 경우 고주파 대역과 저주파 대역을 잘라내는 편이라 저 신호음이 출력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거의 들리지를 않는다.
SBC나 AAC 코덱으로 연결한 다른 이어폰에서는 무려70% 정도가 안 들리기에 사실상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LDAC은 다르다.
내 청력이 떨어진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약 20번 정도의 신호음 테스트 중 아마도 고대역 주파수에 해당되는 신호음들이 4번만 안 들리고 나머지 16번의 신호음이 들린다!!
즉, LDAC으로 전송하는 음향의 경우 해당 음원의 고주파 영역과 저주파 영역의 출력이 가능하다는 얘기!!
바로 이 LDAC 헤드폰을 지른 이유가 이 것인 것이다!!
블루투스는 이미 손실압축된 MP3나 AAC 등의 파일을 재생할 때
압축을 풀고 블루투스코덱에 맞춰서 재압축을 한다.
320k의 경우 CD와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CD를 MP3 128k로 변환 한 것을 2번 정도 더 다시 재변환해보면 고음대역과 저음대역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바로 체감하며 알 수 있다. 블루투스 역시 전송과정에서 음질손실이 매우 크다.
연결된 전송속도에 따라 압축률이 달라지는데 압축률이 낮으면 낮을 수록 재생음원에 가까워진다.
LDAC은 전송속도가 가장 빠르다. 빠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고 압축률이 낮아진다.
즉 음질이 떨어지는 음원파일일지언정 추가 음질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것이 LDAC코덱이다.
이제 실전이다!!
체감되는 부분은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부분이다.
1.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처음 써보는 거라(헤드폰 자체가 사실상 처음이다.)
타제품과 비교는 불가능하다.
일단 어느정도 효과는 있다.
그런데 애초에 헤드폰 자체가 귀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일단 외부소음 차단에서 한 수 먹고 들어간다.
노이즈 캔슬링을 키면 키보드 치는 소리가 사라진다.
자잘한 소음은 확실히 차단된다.
효과는 있지만
체감은 글쎄다.
음악을 듣지 않고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에는 효과가 매우 좋다.
2. 음질
SBC와 AAC, LDAC 3가지를 변경해가며 음악을 들어봤다. (유튜브와 MP3파일 재생)
음역대를 고음을 10, 저음을 1이라고 한다면
+SBC 코덱 - 3~8까지 들리는 느낌이다. 고음이 없어서 공간감이 약하고, 저음이 없어서 리듬감이 떨어진다.
+AAC코덱 - 2~9.5까지 들리는 느낌이다. 고음은 나름 맑게 들리지만 저음이 2~4가 뭉쳐서 들리는 살짝 답답한 느낌이 있다. (다른 이어폰의 APTX의 경우 SBC와 AAC 중간쯤 느낌이다.)
+LDAC - 1.5~10까지 들리는 느낌. 저음이 또렷하게 분리된다. 뭉치지 않았기때문에 2~3대역의 소리도 각각 구별된다.
헤드폰 크기가 크지 않은 기종이라 저음은 다소 약한 편이지만 헤드폰이 가지는 차음성 때문에 들어줄만 하다.
LDAC 코덱을 떠나서
귀에 직접 들리는 헤드폰답게 좌우 구별이 좋다.
저음이 아쉽지만 들을만 하다.
유선음질도 확인해보려 했지만 타입C젠더를 차에 두고 와서 다음 기회에...
장점.
- 가격대성능비 짱
- 쓸만한 노이즈캔슬링
- LDAC코덱의 고음질
단점.
특별한 단점은 없지만 굳이 적어보자면
- 다소 약한 저음. - LDAC과 더불어서 기대했던 것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약하다.
- 충전중 사용 불가능
- 매뉴얼을 보면 충전전압이 5볼트 0.65암페어로 적혀있다. 그래서 삼성 25W 충전기에 연결하면 1W로 충전이 된다.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해외구매대행으로 구입한 것이라 영어매뉴얼을 생각했는데
전용 어플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한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