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폰카와 디카는 필름에 해당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디카는 렌즈를 바꿀 수 있는 카메라를 말한다.)
폰카의 센서크기를 1이라면
크롭바디의 센서는 5~15배
풀프레임 바디의 센서는 10~45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화소수가 비슷하거나 폰카가 더 높은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폰카용 센서가 더 정밀하게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디카의 경우 최신 센서가 40나노의 공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최신 폰카의 센서는 20나노의 공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공정이 1/2로 감소했기 때문에 크기차이가 4배가량 된다. 같은 센서를 1/4크기로 만들 수 있게된 것이다.
이론상으로 갤럭시 노트20울트라의 1/1.33인치 센서의 크기가 크롭바디와 5배정도 차이인데 공정 차이로 인하여 크기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크롭바디와 비슷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센서의 각각의 화소는 빛을 받아들일 때 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열은 주변의 화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버티지 못하는 화소(픽셀)는 다운되거나(핫픽셀) 고장(데드픽셀) 나버리기도 한다. 이 이유로 인하여 화소수는 높아도 센서가 빛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화질이 좋지 못한 것이었다.
예전에는 화소를 작게 만들어서 때려넣기만 했다면, 최신의 센서들은 화소간의 거리까지 넓히는데 성공한 것이다.
더욱이 전력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하여 발열을 최소화하게 된다.(필요한 전기만 공급한다.)
이로써 어두운 실내나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쓸만한 화질을 만들어주게 되었다.
그러나 최신 디카들 역시 화소 간격을 넓히고 전력제어 또한 좋아져서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은 절대적으로 이길 수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건 최신 디카들과의 비교이고 5~10년 전의 디카들과 비교해보면 90나노 공정, 150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센서들이기에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 전 디카로 사진취미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발전이다.)
정리해보자면 크롭바디와의 화질비교는 무리지만 흉내는 내는 수준까지 왔으며, 낯의 야외나 빛이 많은 실내에서의 화질은 충분히 쓸만하다는 점이다.
그러면 동영상은 어떨까?
가장 큰 장점은
폰카의 동영상은 일시정지가 된다는 것이다.
캠코더의 경우 일시정지 기능이 있다.
그러나 디카는 일시정지 기능이 없다.(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앎)
간단한 촬영을 하면서 중간중간 멈췄다가 찍을 때
나중에 합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것처럼 편한 기능이 없다.
렌즈의 화각이 제한적이지만 촬영을 중단하지 않고 렌즈를 마음대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디카의 경우 렌즈 3개를 들고 다니려면 최소 2kg의 무게가 된다. (아이고 어깨야)
동영상화질은 어떨까? 위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빛이 많은 곳에서는 꽤나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물론 상세하게 들어가면 1초당 가지고있는 데이터가 폰카의 경우 80메가 남짓인데 디카의 경우 100~200메가 정도가 된다. 이는 나뭇잎이 많거나 색이 많은 장면에서 차이가 난다. 디카는 선명하게 표시되지만 폰카는 깎두기스럽게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은 차이가 더욱 크다. 센서의 한계가 명확하게 들어난다.
발열제어를 위해서 빛을 최대한 증폭해서 처리해서(고iso)노이즈가 증가하고 화질이 떨어진다.
그 와중에도 셔터속도도 1/60초로 고정되어 움직이는 것에는 잔상(블러)이 생긴다.
수동기능이 지원되는 디카의 경우 셔터속도를 1/60초보다 빠르게 하여 잔상이 없게 할 수 있고 센서크기로 인하여 훨씬 발열제어가 잘 되기때문에 야간에도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노이즈가 훠월씬 적다.)
결국 어두운 곳에서는 디카가 좋다. 그러나 디카의 큰 부피와 무게를 생각하면 들고다니기 번거롭다.(구입시 200만원 이상의 비용도 부담스럽다.)
아마도 몇년 뒤에는 예전처럼 캐논 300D가 나와서 DSLR이 미친듯이 보급되던 시절 이전이 그랬듯이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디카 수요만 남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