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는 비록 안 좋았지만 돌비애트모스가 듣고 싶어서 굳이 15관으로 예매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매우 재미있었다.
간만에 큰 불만없이 본 영화.
액션이 쭉 이어지는데 뭔가 철학적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개그도 있고
재미있었다. 그래픽도 훌륭하다.
각종 인터넷 후기에서 오랜만의 마블다운 영화라고 하는데
백번 동의한다. 상영시간이 짧은편이 아닌데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불만이라면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의 15관은 3관과 달리 의자에 테이블이 없다.
매번 3관에서 보다가 돌비애트모스 때문에 15관에서 봤는데
테이블이 있다 없으니까 너무 불편했다. 그러나 의자가 3관보다 편했다.
기대 만빵인 돌비 애트모스
영화 시작전에 돌비애트모스 로고가 나오면서 유튜브에서 봐왔던 샘플영상과 함께
위에 달린 스피커에서도 소리가 나온다~!! 집의 5.1채널에서는 느끼기 힘든 위에서 나오는 공간감!!
기대가 매우 컸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세팅을 잘못해둔건지, 아니면 돌비애트모스로 제작된 영화가 아닌건지...
목소리나 효과음은 깔끔하다. 그러나 우퍼 꺼진거마냥 저음은 형편없다. 폭발 장면에서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이 위에 달린 스피커에서의 사운드는 느껴지지 않는다....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다.
5.1채널도 만들기 어렵다는건 알고 있다.
그래서 5.1채널 초창기에 라이언일병 구하기가 찬사를 받은 이유가 5.1채널의 소리분리가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었던 것처럼, 우리 나라 대부분의 영화들 5.1채널 세팅이 엉망이듯이
돌비 애트모스도 제대로 된 영화가 따로 있는걸까.
지금은 홈씨어터가 극장을 많이 따라와서
13.1채널 이상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센터 1개, 앞뒤 각 2개씩, 좌우 각 1개씩, 천장앞뒤 각 2개씩, 천장좌우 각 1개씩, 우퍼)
이 부분에서 유명한게 돌비 애트모스다.
특히 위에서 들리는 사운드까지 구현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영화 편집과정에서 효과음을 입힐 때 센터 위주로 나오는 배우의 음성을 제외하고는 각 효과음들의 위치를 배치해줘야 한다. 앞에서 총을 쏘면 총 쏘는 사운드는 앞쪽에서 들리게, 총알 날아와서 박히는 소리는 앞에서 뒤로 들리게 배치해줘야 한다.
작업 자체는 간단하지만 막대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돌비 애트모스를 고려해서 제작된게 아닌건가 싶다.
일반 서라운드를 돌비애트모스로 변환해서 출력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퍼신호가 맛이 간게 아닌가 싶다.
암튼 돌비 애트모스는 너무너무 실망스러웠다.
영화를 다 보고 나가려는데 출구 안내직원분이 들고 있던 집으로 팝콘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얼핏봤는데 집으로 판콘 3천원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뭔가 하고 검색해보니
영화 티켓이 있으면 집에 갈 때 3천원에 팝콘을 살 수 있는 것이었다.
구매 단말기에서 집으로 팝콘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마감 시간이 되서인지 큰 비닐에 담아놓은 팝콘들이 보인다. 여기에서 팝콘을 퍼담아서
이렇게 담아준다.
그나저나 아무래도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내가 간 15관은 돌비애트모스 지원하는 상영관이지만 돌비애트모스 로고만 보여주고 일반 사운드로 상영을 했던 것 같다......ㅠㅠ 속았다. 아니 대체 상영전에 돌비애트모스 데모는 왜 보여준거야.....
다음에 액션 쾅쾅 터지는 볼만한 영화 생기면 돌비 애트모스로 꼭 봐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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